농업

전정 실수로 수확량이 급감했던 포도 농가 사례 분석

enlarge-all 2025. 7. 21. 23:04

 

 

 

 

 

전정 시기의 오판과 가지 선택의 실수, 그 결과 포도 수확량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포도 농가의 사례를 바탕으로, 전정 실수가 작물 생육과 수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리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실수 예방을 위한 핵심 전략까지 함께 제시합니다. 초보 농가부터 전문가까지 반드시 알아야 할 전정의 기본 원칙과 실전 팁을 담았습니다.

 

 

 


 

 

 

 

1. 과도한 전정으로 인한 포도 생장 밸런스 붕괴

 

 

전정은 포도 재배에서 수량과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관리 기술입니다. 하지만 '많이 자르면 더 많이 열린다'는 오해로 인해 과도한 전정을 반복하는 농가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에 분석할 A 농가는 바로 이 전정 실수로 인해 전체 수확량이 40% 이상 급감하는 손실을 입었습니다.

 

A 농가는 3년차 캠벨얼리 포도밭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가지 유인 및 과방 조절에는 신경을 써왔지만 눈 수 조절과 결과지 확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특히 겨울 전정 시 한 지주당 5~6개 정도의 눈만 남긴 채 무리하게 절단하는 방식으로 생장점을 지나치게 줄였고, 이로 인해 다음 해 봄 발아율 저하 및 결과모지의 생육 불균형이 발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5월 이후 생장 정체 구간이 길어졌고, 포도 송이 수가 급감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기초 지식 강화: 결과모지와 영양모지의 균형

 

- 결과모지(열매가 달리는 가지)를 너무 많이 제거하면, 저장 양분을 충분히 전달할 지점이 부족해지면서 수세가 약해지고 결과량이 줄어듭니다.

 

- 영양모지(잎과 줄기 위주로 자라는 가지)만 남기면 생장 과다로 인한 웃자람 현상과 착과 저조 문제가 생깁니다.

 

따라서 전정은 단순히 '잘라내는' 작업이 아니라, 작물의 생리 생장 리듬과 결과주기, 저장 양분 흐름을 이해한 후 설계해야 하는 정밀 작업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2. 1년차 가지 판단 실수와 수세 악화의 연쇄 작용

 

 

A 농가의 또 다른 실수는 1년차 가지(당해 자란 가지)의 결과력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한 점입니다. 1년차 가지는 아직 충분히 목질화되지 않았고 저장 양분도 낮아, 열매를 지탱하거나 성숙시킬 만큼의 생리적 내구성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해당 농가는 1년차 가지에서 송이를 2개 이상 달도록 유도했고, 이로 인해 비대기(7~8월) 중 영양 부족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그 결과 송이당 알 수가 적었고, 알 크기도 미달하였으며, 착색 지연으로 인해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특히 병해 예방용 칼슘·붕소 엽면시비를 충분히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열과 발생률이 높았고, 이는 뿌리 활력 저하 및 잎 면적 축소와도 연관이 있었습니다.

 

 작물 생리 요약: 수확량은 가지 수가 아닌, 수세 균형이 좌우한다

 

 

항목 A 농가 상태 이상적인 조건
결과지 길이 10~15cm (과도한 절단) 25~30cm (양분 공급 적정)
가지 굵기 3mm 이하 6~8mm 내외
송이당 착과 수 2개 이상 1개 유지, 필요 시 솎음

 
 
 

 
 
 

 

3. 고온기 전정 타이밍 오류와 2차 생장 억제 문제

 

해당 농가는 여름철 2차 전정 작업에서도 실수를 범했습니다. 7월 중순경, 웃자람을 억제하기 위해 결과지 상단의 잎을 대거 제거하는 방식으로 가지 절단을 시도했는데, 이는 광합성 능력 저하로 이어져 전체 생육 리듬이 무너졌습니다.

 

고온기에는 잎 면적이 줄면 수분 조절 능력도 급감하게 됩니다. 잎의 증산작용을 통한 수분 발산이 어려워지면, 작물 내부 수분 밸런스가 깨지고 수박처럼 속갈라짐, 포도에서는 열과 및 고사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절단 시기 자체가 포도 송이 비대기 후반이었던 만큼, 이 시점의 전정은 양분 공급 중단으로 간주되며, 열매 비대·착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포도는 비대기 후반부터 착색기까지는 광합성 효율이 수량과 당도에 직결되는 작물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무리한 전정은 곧바로 수확량 손실로 이어집니다.

 

실전 팁: 여름철 전정은 7월 상순 이전, 염온기 전에 완료하고, 잎은 최대한 남기는 방향으로 관리할 것.

 
 
 

 

 


 
 
 

 

전정 실수로 수확량이 급감했던 포도 농가 사례 분석

 
 
 

 

4. 전정 오류 교정과 수확량 회복을 위한 전략

 

 

A 농가는 이듬해 겨울,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전문 컨설팅을 받으며 전정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전정-결과-수세 간의 균형을 되찾았습니다:

 

 

(1) 결과모지 확보 우선

 

- 결과지로 쓸 수 있는 1년생 목질화 가지를 충분히 확보하고, 지주당 2~3개의 주 결과지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조정

 

 

(2) 눈 수 조절 및 눈의 방향 고려

 

- 눈 수를 지주당 10~12개로 늘리고, 결과눈의 방향이 외향으로 나도록 절단하여 공간 활용과 채광 개선

 

 

(3) 유인방향 재설계

 

- 무리하게 곧게 뻗는 유인 방식 대신, 가볍게 곡선 형태로 유도하여 내부 통풍과 잎 간섭 최소화

 

 

(4) 양분 저장을 위한 여름 관리 강화

 

- 엽면시비 주기를 2배로 조정하고, 칼슘·붕소·규산을 주기적으로 공급하여 잎 면적 보존과 열과 방지에 성공

 

 

 결과적으로 1년 후 수확량은 이전 대비 약 35% 증가, 송이 품질 역시 당도 2브릭스 상승, 열과율 50% 감소라는 개선 성과를 확인했습니다.

 

 

 

 

 


 
 
 
 
 마무리: 전정은 '절단'이 아닌 '설계'입니다

 

 

포도 전정은 단순한 가지 자르기가 아닌, 결과 설계와 생장 주기 통합 설계 행위입니다. 이번 A 농가 사례를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나친 전정은 수세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1년생 가지의 결과 능력은 제한적이며, 무리한 착과는 역효과

전정 타이밍과 광합성 관리도 결과 품질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눈 수와 방향, 결과모지와 영양모지 균형이 핵심

 

 

포도 농사는 결국 수확 이전의 관리가 모든 것을 좌우합니다. 전정은 수확의 시작점이며, 이를 실패하면 한 해의 노동이 모두 헛수고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년 반복되는 전정이더라도, 현장 상황과 생리적 원리를 정확히 이해한 전략적 전정 설계가 수확 성공의 열쇠임을 다시금 강조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