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곁순 제거와 전정, 어디까지 해야 할까?

enlarge-all 2025. 7. 26. 10:34

 

 

 

 

                                       <곁순 제거와 전정, 어디까지 해야 할까?>

 

 

 

 

곁순 제거와 전정, 어디까지 해야 할까?

 

 

 

 

 

 

1. 곁순과 전정의 개념부터 바로잡기

 

곁순(Pass shoot 또는 Lateral shoot)은 작물의 주 줄기(Main stem)주지(主枝) 옆에서 나오는 부정아(不定芽)로, 광합성 에너지와 양분이 분산되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곁순은 대체로 잎겨드랑이(Axil)에서 발생하며, 빠르게 자라 주변 공간과 빛을 차지하거나 통풍을 막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물에 따라 곁순을 제거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토마토, 가지 등)와 일부 곁순은 남겨두는 것이 수량 확보에 도움되는 경우(오이, 수박 등)도 존재하므로, 작물 생리 특성과 품종별 생장 습성에 따라 차별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반면, 전정(剪定, Pruning)은 식물의 생육 방향성과 수형을 조절하고, 자원(양분, 수분, 호르몬 등)의 효율적 재분배를 유도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전정은 작물의 광합성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병해를 줄이고, 상품성과 수확량을 향상시키는 전략적 기술로 사용됩니다. 전정의 범위는 잎, 가지, 꽃자루, 열매 등으로 다양하며, 시기와 부위에 따라 ‘형성 전정’, ‘수확 후 전정’, ‘세력 조절 전정’ 등으로 나뉩니다.

 

 

 

<곁순 제거 목적 정리>

 

- 양분 분산 방지: 주 줄기나 열매로 가야 할 수분과 영양이 곁순으로 분산되는 것을 막아, 생장 에너지를 집중시킵니다.

- 통풍과 광투과 개선: 잎이 겹쳐 생기는 그늘과 습한 환경을 줄여, 곰팡이성 병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병해 예방: 곁순이 밀집되면 흙먼지와 빗물이 튀어 병원균 침입 통로가 됩니다. 제거를 통해 병 저항성 관리가 쉬워집니다.

- 수확물 품질 향상: 수분과 양분이 열매로 집중되면서 당도, 색, 크기, 저장성이 개선됩니다.

 

곁순 제거는 특히 장기 재배 작물(예: 토마토, 가지, 고추)에서 관리 주기 내내 반복되며, 곁순 발생 직후 3~5cm 미만일 때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전정의 주요 효과 요약>

 

- 주지 강화 및 세력 조절: 너무 많은 가지가 자라면 수세가 불균형해지고, 비대칭 수형으로 인해 햇빛과 수분 이용률이 떨어집니다.

- 과다한 잎·가지 제거로 품질 향상: 전정은 과실 비대기, 착색기에 특히 중요하며, 잎을 적정 수준으로 정리해 당도와 저장성을 향상시킵니다.

- 광투과성 개선 → 광합성 촉진: 내엽(안쪽 잎)의 빛 투과를 확보해 식물 전체의 광합성 능력을 균형 있게 향상시킵니다.

- 다음 생육 대비와 병해 관리: 수확 후 전정은 병든 가지 제거 및 다음 재배기 세력 정비의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실전팁: 작물별 맞춤 전정 기준을 기억하세요!>

 

- 토마토: 모든 곁순을 제거하고 한 줄기로 키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오이: 초기에는 곁순 제거가 필요하나, 중간부터는 측지 일부를 남겨야 수확량이 늘어납니다.

- 수박·참외: 2차 가지까지만 키우고, 3차 이하는 생육 방해 요소로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포도: 전정은 ‘휴면기 전정’이 핵심이며, 열매 맺는 눈의 위치를 기준으로 가지 길이를 조절합니다.

 

 

이처럼 작물마다 곁순과 전정의 기준은 전혀 다를 수 있으며, 일괄적 적용은 생육 실패의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재배 목적(예: 수량 중심, 품질 중심, 단기 수확 중심 등)에 따라도 관리 방법이 달라지므로, 반드시 작물별 지침서를 참고하거나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권장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입니다.

 

 

 

 

 

 


 

 

 

 

 

2. 작물별 곁순 제거와 전정 기준은 다릅니다

 

 

작물에 따라 곁순의 제거 여부와 전정의 강도는 전혀 다릅니다. 오히려 곁순을 남겨야 생산량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물 곁순 제거 필요성 전정 필요성 유의사항
토마토 매우 높음 중간 곁순 미제거 시 과도한 줄기 발달
오이 높음 낮음 곁순 2~3마디까지만 제거
가지 중간 높음 측지(곁가지) 활용한 수확 유리
고추 낮음 높음 과도한 전정은 수량 감소 유발
포도 매우 높음 매우 높음 가지 치기 시기 매우 중요
 

 

 

 

실전팁: 오이는 하단부에서 20~30cm 범위의 곁순만 제거하고 이후에는 생장에 따라 유인하거나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토마토는 곁순 제거가 철저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수형이 무너지기 쉬워 작업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3. 곁순 제거와 전정의 ‘적기’는 언제일까?

 

 

곁순 제거와 전정은 단순한 반복 작업이 아닌, ‘생리적 타이밍’을 정확히 맞춰야 하는 생장 조절 기술입니다. 잘못된 시점에 가지를 자르면 작물은 강한 스트레스를 받아 생육 정지, 과실 낙과, 병해 발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작물 생장 단계에 따른 적절한 시기를 이해하고, 단계별로 맞춤형 관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생육 시기별 전정·곁순 제거 타이밍>

 

시기 관리 내용 생리적 목적 주의할 점
초기 정식 후 2~3주 첫 곁순 발생 시기. 주요 곁순만 제거 주 줄기 생장 집중, 뿌리 활착 지원 너무 많은 곁순 제거 시 스트레스 발생
생식생장 전기 (꽃이 피기 전) 전정 통해 통풍·채광 확보 병해 예방, 광합성 효율 증대 꽃눈과 혼동해 제거하지 않도록 주의
과실 비대기 필요 곁순만 남기고 정리 에너지 과실 집중, 품질 향상 가지 무리하게 자르면 수분 부족 초래
수확 직후 약한 전정으로 정리 다음 생육 주기 준비 강한 전정 시 회복 지연 가능성
 

 

 

특히 꽃이 피기 직전 시기는 ‘광합성 잎 수 확보’와 ‘광 투과성 확보’ 사이에서 균형이 필요합니다. 지나치게 많은 잎을 제거하면 과실의 착과율이 낮아지고, 너무 많은 잎을 남기면 통풍이 되지 않아 곰팡이병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중간 엽(中葉) 위주로 가지치기를 하되, 주 줄기의 생장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Q&A>

 

Q. 비 오는 날에도 전정해도 되나요?


A. 절대 권장하지 않습니다. 전정 후 생긴 절단면은 일시적으로 조직이 노출되며, 이 부위는 습한 환경에서 세균성 점무늬병, 곰팡이성 잿빛곰팡이병 등 병원균의 침입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맑고 건조한 날 오전에 작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전정 직후 필요 시 살균제 희석액을 절단면에 분무하거나 천연 유황제제 등을 발라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전팁>

 

곁순은 크기 기준으로 3~5cm 이하일 때 손톱이나 핀셋으로 제거하는 것이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는 방법입니다. 그 이상으로 자란 곁순은 이미 일정량의 양분을 소비한 상태이므로, 자르더라도 작물에 ‘상처 회복 부담’을 줍니다.

 

 곁순이 ‘꽃자루’나 ‘과실’과 가까이 자라날 경우, 무리하게 제거하면 해당 과실로 가야 할 물과 양분의 흐름이 차단될 수 있습니다. 이때는 곁순 전체를 자르기보다, 2~3마디 남기고 절단하거나 단순히 생장점만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작물의 종류에 따라 하루 중 작업 적기도 다릅니다.

 

- 고온에 약한 작물(상추, 시금치 등)은 오전 8~10시

- 온도에 비교적 강한 작물(토마토, 가지 등)은 오후 4시 이후
이처럼 일교차와 광환경도 고려해 작업 시간을 조절해야 작물의 회복력이 극대화됩니다.

 

 

 

 

 

 


 

 

 

 

4. 전정과 곁순 제거를 과하게 하면 생기는 문제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과도한 제거입니다. 과도한 전정은 생육 불균형을 초래하고, 수확량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습니다.

 

 

 

잘못된 전정·곁순 제거의 부작용

 

 

- 잎 부족 → 광합성 저하 → 생육 정지

- 과실 햇빛 데임(Sunburn) 증가

- 병해에 취약해짐

- 회복에 시간 소요

 

 

 

 

<실전팁>

 

항상 최소한의 제를 원칙으로 삼으세요. 한 번에 많이 자르기보다는 2~3일 간격으로 관찰하며 점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작물에게도, 농부에게도 부담이 적습니다.

 

 

 

 

 

 

 


 

 

 

 

 

5. 재배 환경별 전정 전략이 달라야 합니다

 

 

 

노지, 하우스, 수경, 컨테이너 재배 등 재배 환경에 따라 가지 정리의 기준도 다릅니다.

 

 

환경 전정·곁순 제거 방향 추가 고려 요소
노지 재배 자연 환기 고려하여 측지 남김 병해충 접근성 고려
하우스 재배 곁순 제거 철저히 밀식 상태 주의
수경재배 생장 제어 명확해야 함 줄기 개수 제한 필수
컨테이너 형태 유지가 중요 수형 관리를 위한 전정 주기적 시행
 
 

 

 

<Q&A>


Q. 곁순을 남기면 꼭 문제가 되나요?


A. 작물에 따라 다릅니다. 토마토처럼 곁순이 주 줄기보다 강하게 자라는 작물은 생육 흐름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지나 고추처럼 곁순이 수확에 기여하는 작물도 있습니다.

 

 

 

 

 

 


 

 

 

 

 

 

6. 초보자를 위한 전정·곁순 관리 체크리스트

 

 

초보 농부를 위한 ‘간편 체크리스트’를 통해 잘못된 판단을 줄이고, 효율적인 생장 관리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곁순 제거 체크리스트

 

- 곁순이 3cm 이내일 때 제거

- 작물별 곁순 필요 여부 숙지

- 제거 후 바로 병해 예방 약제 처리

- 3일 간격으로 생장 관찰

 

 

 

전정 체크리스트

 

- 병든 가지, 햇빛 가리는 잎 우선 제거

- 생육 초기에는 절제된 작업

- 통풍·채광 개선 목적일 때만 강하게

- 절단면 날카롭게, 병균 침입 막기

 

 

 

 

 

 


 

 

 

 

7. 결론: 곁순 제거와 전정, 균형과 타이밍이 핵심입니다

 

 

곁순 제거와 전정은 단순히 ‘가지를 자르는 작업’이 아닙니다. 작물의 생리와 생장 흐름, 에너지 분배를 제어하는 ‘고급 기술’입니다. 특히 초보 농부일수록 과잉 제거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작물 특성·생육 단계·재배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