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저온저장고 내 상대습도 관리의 중요성과 설정 기준

enlarge-all 2025. 4. 30. 23:33

 

 

 

저온저장고의 습도, 제대로 관리하고 계신가요? 작물별 적정 상대습도 기준부터 저장 품질에 미치는 영향, 실제 저장고 운영 전략까지. 수확 후 품질 유지의 핵심, 습도 관리에 대한 모든 것을 한눈에 정리했습니다.  

 

 

 

저온저장고 내 상대습도 관리의 중요성과 설정 기준

 

 

 

1. 저온저장고에서 습도 관리가 중요한 이유: 단순 냉각이 아닌 생리 보호의 영역

 

 

저온저장고는 작물 수확 후 신선도를 유지하고, 유통 전까지의 품질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필수 설비입니다.

 

일반적으로 저온저장고의 관리 요소로는 온도 조절이 가장 먼저 언급되지만, 실제로는 상대습도(RH, Relative Humidity)의 조절이 작물의 수분 손실과 품질 유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간과되어서는 안 됩니다.

 

작물은 수확 후에도 살아 있는 세포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호흡 작용을 계속하면서 수분을 외부로 방출합니다.

 

이 과정에서 저장 환경의 상대습도가 낮으면, 작물 내 수분이 빠르게 증발되어 중량 감소, 표면 건조, 세포벽 수축 등 생리적 손상이 발생합니다.

 

특히 엽채류나 과실류처럼 수분 함량이 80~95%에 달하는 작물은 저장 중 수분 손실에 매우 민감하며, 단 몇 시간 내 외형과 품질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습도는 저장고 내의 곰팡이 발생, 부패균 활동 등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습도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에는 저장품의 표면에 결로 현상이 생기며, 이는 곰팡이의 번식 조건을 극대화합니다.

 

반대로 습도가 너무 낮을 경우에는 건조로 인한 표피 수축, 변색, 탄력 저하 등 외형적 문제가 나타나 상품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저온저장고의 습도 관리는 과잉 또는 부족의 양극단을 모두 피해야 하는 정밀 관리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습도 관리를 위해서는 작물의 특성과 품종에 맞는 설정 기준을 이해하고, 저장고 내 습도 분포의 균일성과 시간대별 변동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단순히 냉장 기능에만 의존하는 보관 방식은 저장물의 품질 유지에는 한계가 있으며, 습도와 온도, 공기 흐름을 통합적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2. 작물별 상대습도 기준과 저장 품질에 미치는 생리적 영향

 

 

상대습도는 각 작물의 조직 특성, 수분 함량, 피복 조직(껍질, 표피)의 투습성에 따라 적정 수준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수분 증발이 빠른 엽채류는 95~98%의 고습도 환경이 필요하며, 너무 낮은 습도에서는 단시간 내 잎끝 마름, 시듦 현상, 조직 탈수가 발생합니다.

 

상추, 시금치, 청경채와 같은 채소류는 반드시 고습 유지가 전제되어야만 저장 중 품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감자, 양파, 마늘, 고구마처럼 저장 중 수분을 서서히 방출해야 하는 뿌리작물이나 구근류는 상대습도를 65~75% 수준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이들 작물은 너무 높은 습도에서 호흡 과잉, 곰팡이성 부패가 촉진되므로, 저장 초기에는 저온 건조 후 일정 습도를 유지하는 방식이 적절합니다.

 

특히 감자의 경우 습도가 90%를 초과하면 습기 차로 인한 표피 변색과 부패가 심화되며, 장기 저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과실류의 경우에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사과는 90~95%의 습도가 요구되며, 포도는 85~90%, 딸기와 블루베리 등은 95% 이상이 적정입니다.

 

과실류는 호흡량이 많고 저장 중에도 계속 익어가기 때문에, 습도 관리 실패 시 후숙이 과도하게 진행되어 상품 가치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블루베리나 복숭아처럼 질이 얇고 수분이 쉽게 증발되는 작물은 저장 중 상대습도에 따라 무게 손실률과 외관 유지 기간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이러한 작물별 특성은 단순한 온도 관리로는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며, 실질적으로 저장 기간 동안의 수분 손실률, 호흡율, 부패 발생률 등과 직결됩니다.

 

습도 조절은 저장고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고려되어야 하며, 저장물의 종류에 따라 가습기, 제습기, 공기순환 장치의 설치 방향 및 위치까지 세밀히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저온저장고 내 상대습도 관리의 중요성과 설정 기준

 

 

 

3. 저온저장고의 습도 조절 기술과 실용적 운영 전략

 

 

저온저장고 내 상대습도는 기본적으로 온도와 공기 중 수증기량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때 온도만 낮추면 습도가 따라 높아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환기, 도어 개폐, 내부 상품 적재량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습도가 변동하기 때문에 정밀한 제어 기술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습도 조절에는 다음과 같은 장비가 사용됩니다:

 

- 가습기: 초음파식, 증기식, 고압 분무식 등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고습이 필요한 작물 저장 시 사용

 

- 제습기: 응축식 또는 흡착식이 대표적이며, 저장품의 수분 노출이 과도할 경우 활용

 

- 자동 습도 조절기: 설정값에 따라 저장고 내 습도를 자동 감지·조절하는 시스템으로, 최근에는 IoT 기반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도 활용되고 있음

 

가장 중요한 운영 전략 중 하나는 공기 순환의 균형입니다. 저장고 내 냉기가 고르게 퍼지지 않으면 일부 구역은 결로, 다른 구역은 건조한 상태가 유지되어 품질 편차가 생깁니다.

 

따라서 송풍 팬 설치 위치, 저장품 적재 밀도, 유통 공간 확보 등이 모두 습도 균일성 유지에 관여합니다.

 

또한 도어 개폐 시 찬공기 유출과 외부 수증기 유입이 반복되므로, 개폐 시간 최소화와 전실(프리룸) 설치 등의 물리적 보완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습도계나 데이터 로거를 활용하여 실시간 습도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주기적으로 기록을 남기는 것도 품질 보장의 핵심입니다.

 

습도 유지 편차가 ±5%를 초과할 경우 바로 원인을 점검하고 기계적 보완을 해야 하며, 작물별로 설정된 기준 습도 이탈 시 생리적 스트레스가 축적되어 최종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저온저장고 내 습도 관리는 단순한 설정값 입력이 아닌, 작물 생리와 저장 특성, 저장환경의 물리적 요인, 기계적 보조장치의 연계 운용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완성됩니다.


이러한 정밀 관리를 통해서만 저장 중 상품성이 유지되고, 농가의 수확 후 손실률을 줄이며 유통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