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파종 깊이와 발아율의 상관관계: 씨앗은 흙 속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파종 깊이(seed depth)는 작물 발아율과 초기 생장 속도를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입니다. 씨앗은 수분, 산소, 온도 조건이 적정한 곳에서 발아하는데, 이 세 가지 요소는 파종 깊이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너무 얕게 뿌리면 건조와 햇빛에 의한 손상이 쉽게 일어나고, 너무 깊게 심으면 발아 시 산소 부족이나 배자 에너지 고갈로 인해 싹이 올라오지 못합니다. 실제로 다양한 실험에서 적정 파종 깊이를 벗어날 경우 발아율이 20~7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식물의 발아는 씨앗 내부의 영양분만으로 초기 생장을 감당해야 하며, 일정한 깊이를 초과하면 이 자원이 지표면에 도달하기 전에 소진되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