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푸른곰팡이병과 회색곰팡이병의 차이점과 예방 관리

enlarge-all 2025. 7. 8. 20:48

 

 

 

 

 

푸른곰팡이병과 회색곰팡이병의 차이점과 예방 관리

 

 

1. 병의 원인균 비교: 푸른곰팡이병과 회색곰팡이병의 병원체 특성

 

푸른곰팡이병(Blue mold)은 주로 Penicillium expansum, P. italicum, P. digitatum 등 Penicillium속에 속하는 곰팡이들이 병원체로 작용합니다. 이들은 식물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수확 후 저장 중의 상처 부위나 물리적 손상 부위를 통해 침입합니다. 특히 사과와 감귤류 저장 중에 치명적인 손실을 유발하며, 과실 저장 중 발생하는 병해 중 가장 널리 보고된 병원균입니다.

Penicillium expansum은 병원성이 가장 강력한 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병반 부위는 수침상으로 변하며 빠르게 연화되고, 그 위에 청녹색의 포자층이 발달합니다. 이 곰팡이는 특히 저온(0~4℃) 조건에서도 생존과 증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냉장 보관 중에도 병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은, 이 곰팡이가 생산하는 파튤린(patulin)이라는 독소는 인체에 발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식품 안전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됩니다.

반면, 회색곰팡이병(Gray mold)은 Botrytis cinerea라는 불완전균류(Deuteromycetes)에 속하는 곰팡이가 병원체이며, 생육기 전체에 걸쳐 작물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광범위한 병원균입니다. 이 곰팡이는 토마토, 딸기, 포도, 장미, 상추, 고추 등 다양한 작물의 잎, 꽃, 줄기, 과실, 심지어 수확 후 저장 상태에서도 감염을 유발합니다. 특히 온도 18~23℃, 상대습도 90% 이상의 고온다습 조건에서 포자 발아와 감염이 매우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회색곰팡이병은 손상 없이도 노화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조직에도 침입할 수 있으며, 병든 부위에는 회백색의 솜털 같은 균사체와 분생포자가 형성됩니다.

두 병원체는 모두 고습 조건에서의 감염력이 높고, 상처 부위를 통해 침입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발생 시기와 생육단계에서의 차이가 분명합니다. 푸른곰팡이병은 수확 이후 저장 중의 병해로 주로 작용하는 반면, 회색곰팡이병은 생육 중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하는 전천후 병원균입니다. 또한, 회색곰팡이는 풍부한 환경 포자 생산 능력과 휴면형 구조물(스크레로티아, sclerotia)로 오랜 기간 토양에서 생존 가능한 특성을 가지며, 이는 방제의 어려움을 더합니다.


 

항목 푸른곰팡이병 (Penicillium spp.) 회색곰팡이병 (Botrytis cinerea)
주요 작물 사과, 배, 감귤류 등 과실류 토마토, 딸기, 장미, 포도, 상추 등
발생 시기 수확 후 저장 중 생육기 전반 및 수확 후
감염 경로 주로 상처 부위를 통한 감염 상처 및 노화 조직, 자연공극
주요 환경 조건 저온 및 고습 온난다습 (18~23℃, RH > 90%)
주요 특징 청록색 포자 형성, patulin 독소 생성 회백색 균총 형성, 스크레로티아 존재
방제 난이도 저장환경 개선으로 어느 정도 통제 가능 병원균 다양성과 생존력으로 방제 어려움
 

이러한 병원체의 생물학적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작물의 생육 시기와 저장 조건에 맞춘 선제적 방제 전략 수립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회색곰팡이병은 기상 조건과 품종 저항성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발병 이력과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방제 기술 적용이 중요합니다.

 

 

 


 

 

 

 

푸른곰팡이병과 회색곰팡이병의 차이점과 예방 관리

 

 

 

2. 병징 양상과 감염 경로: 초기 증상과 병의 진행 형태

 

푸른곰팡이병의 병징은 주로 과실의 손상 부위에서 시작됩니다. 상처 부위에 수침상의 갈변 반점이 형성되고, 이후 점차 연부 조직이 무르면서 곰팡이가 증식합니다. 포자층은 짙은 청록색 또는 푸른색을 띠며, 감염 부위는 특유의 신 냄새와 함께 부패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회색곰팡이병은 꽃잎, 어린 잎, 줄기 등 다양한 부위에 감염되어 물러지며 회색의 곰팡이층이 퍼지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특히, 꽃에 먼저 감염된 후 과실로 전이되며, 식물체 전반에 걸쳐 발병이 빠르고 광범위합니다. 과실이나 줄기에 병반이 형성되고 회백색의 균사가 풍성하게 형성되며, 건조하거나 환기되지 않는 시설 내에서 폭발적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3. 발병 조건: 환경 요인과 작물 생육 단계와의 관계

 

환경적 요인은 두 병해의 발병에 결정적입니다.

 

병해 종류 적정 발병 온도 적정 습도 주요 감염 시기
푸른곰팡이병 0~10°C ≥90% 수확 후 저장 및 유통 과정
회색곰팡이병 18~23°C ≥90% 개화기~수확 전 생육 중기

 

 

푸른곰팡이병은 저장 환경에서, 특히 저온 다습한 조건에서 심화되며, 수확 후 관리가 부실한 경우 급격히 퍼집니다. 반면 회색곰팡이병은 재배 중의 온실 및 노지 환경에서 발병하며, 다습 조건과 환기 불량이 심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4. 방제 전략: 예방 중심의 관리 기술

 

방제의 핵심은 사전 예방과 환경 관리입니다. 푸른곰팡이병은 물리적 상처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수확 시 과실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수확 후 신속한 예냉처리와 저온 유통 시스템을 유지하고, 저장고의 습도를 85% 이하로 조절해야 병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항진균성 왁스 처리나 천연 항균물질을 이용한 저장 전 처리도 효과적입니다.

회색곰팡이병 방제를 위해서는 개화기 방제 시기를 철저히 지켜야 하며, 밀식 재배를 피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잎 정리와 지주 설치 등 환경 개선이 필요합니다. 병해 초기에는 등록된 살균제를 적기 살포하고, 병든 조직은 조기에 제거하여 포자 확산을 차단해야 합니다. 유기재배에서는 생물학적 방제제인 Trichoderma harzianum 등의 이용도 가능합니다.

 

 

 


 

 

 

5. 농업현장 사례: 작물별 병해 피해 사례와 대응

 

사례 1. 사과 저장 중 푸른곰팡이병 대량 발생: 충남의 한 과수농가는 예냉 없이 상온에서 저장을 진행해 푸른곰팡이병 발생률이 30% 이상까지 상승. 이후 수확 직후 4°C 예냉 처리 및 수분 조절 필름을 이용해 병 발생률 5% 이하로 감소.

 

사례 2. 딸기 재배지 회색곰팡이병 피해: 경남 지역의 딸기 하우스에서는 통풍 부족과 장마철 고습으로 회색곰팡이병이 다발생. 병든 꽃 제거 및 등록약제 순환 살포로 밀도 억제 성공. 이후 병징 발생 위치를 기준으로 조기 병징 제거 매뉴얼을 자체 구축하여 재발 방지.

 

작물 주요 병해 주요 방제 요점
사과 푸른곰팡이병 수확 시 상처 방지, 저온·저습 저장 유지
딸기 회색곰팡이병 개화기 방제, 병든 꽃·잎 즉시 제거

 

 

 


 

 

 

6. Q&A: 푸른곰팡이병 vs 회색곰팡이병 관리에 대한 궁금증 정리

 

Q1. 푸른곰팡이병과 회색곰팡이병은 어떤 살균제가 효과적인가요?
A1. 푸른곰팡이병에는 이프로디온, 티오벤카브 계열 약제가 효과적이며, 회색곰팡이병에는 보스칼리드, 시플루페남 등의 약제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계통 교차 살포를 통해 내성 예방이 중요합니다.

 

Q2. 푸른곰팡이병이 저장 중에만 발생하나요?
A2. 주로 저장 중 발생하지만, 수확 전 상처가 이미 감염되어 있던 경우 저장 중 온도 상승이나 습도 증가로 빠르게 확산됩니다.

 

Q3. 회색곰팡이병은 노지 재배에서도 발생하나요?
A3. 예, 고온 다습 조건의 노지 환경에서도 발병할 수 있으며, 특히 밀식 재배 시 통풍 부족이 위험 요인이 됩니다.

 

Q4. 두 병을 동시에 예방하려면 어떤 조건을 관리해야 하나요?
A4. 습도 관리가 핵심입니다. 저장고는 상대습도 85% 이하, 재배지는 60~70% 수준을 유지하고, 상처 발생 최소화 및 정기적 방제 처리를 병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