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토양 정화에 도움 되는 작물 랭킹 TOP6

enlarge-all 2025. 8. 6. 23:11

 

 

 

 

 

 

 

 

 

 

오염된 토양과 식물의 역할: 정화 능력을 갖춘 생물학적 복원 기초



토양 오염은 산업화, 도시화, 폐기물 누적, 농약 및 중금속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작물 생육 저해뿐 아니라 수질 오염과 생태계 파괴를 유발하는 환경적 재앙입니다. 이런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기 위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방식 중 하나가 바로 식물 기반 정화 기술(phytoremediation)입니다. 이 기술은 특정 작물들이 토양 속의 중금속, 유기오염물, 염류 등을 흡수하거나 분해하는 생리적 능력을 활용하여 비교적 저비용, 저위험 방식으로 토양을 개선합니다. 식물은 뿌리를 통해 유해 성분을 흡수하거나, 증산을 통해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제거하고, 식물체 내에 오염물질을 축적하거나 분해 효소를 통해 무해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년생 또는 빠르게 생육하는 작물들이 선호되며, 토양 물리·화학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이점이 있어 오염 토양 복원 초기 단계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TOP6 작물 선정 기준과 유효성 평가

 

본 순위는 작물의 중금속 흡수 능력, 생육 적응성, 지상부/지하부 정화효과, 재배 후 2차 오염 방지 가능성, 국내외 활용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하였습니다. 단순히 식물체가 자란다고 해서 정화 작용이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 다양한 실험에서 농도 감소 효과가 입증되었거나 정책적으로 채택된 작물들만을 중심으로 평가했습니다. 아래 소개되는 작물들은 농경지, 폐광지, 공장 인근 유휴지, 도시근교 유휴부지 등 다양한 토양 조건에서 적용이 가능하며, 대부분 생리적으로 강건해 유지 관리가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다만, 작물별로 정화 가능한 오염물질의 종류와 축적 위치가 다르므로 목적에 맞게 선택해야 하며, 생육 후 식물체 처리까지 고려한 종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1위: 해바라기 - 중금속 흡수의 대표주자

 

 

해바라기는 대표적인 중금속 정화 작물로, 특히 납(Pb), 카드뮴(Cd), 아연(Zn), 니켈(Ni) 등의 흡수력이 뛰어납니다. 강력한 뿌리 발달로 지하 깊숙한 오염원까지 흡수할 수 있고, 지상부에도 오염물질이 축적되므로 전체 식물체가 정화에 기여합니다. 또한 생육 적응성이 좋아 척박한 토양이나 광산 폐광지에서도 잘 자라며, 봄~가을까지 빠른 주기로 재배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다만, 정화 후 반드시 지상부는 수거·폐기하거나 바이오에너지로 활용하는 등의 후처리가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생략할 경우 다시 토양에 오염물질이 재유입되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위: 인디안 머스타드(Indian mustard) - 뿌리 깊은 방어막

 


인디안 머스타드는 겨자과 식물로, 강한 뿌리 발달과 함께 황(S)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금속 이온을 선택적으로 흡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카드뮴, 납, 크롬(Cr) 같은 산업계 중금속 오염에 특히 강한 회복성을 보이며, 휘발성 유기화합물 제거 능력 또한 입증되었습니다. 온대지역의 다양한 토양에서 잘 자라며, 토양 내 미생물 군집의 회복에도 도움을 줍니다. 국내에서는 시험 재배 형태로 광산지대나 공단 인근 유휴농지에서 활용된 사례가 있습니다.

 

 

 


 

 



3위: 옥수수 - 유기오염물 흡수와 토양 개량의 이중 효과

 


옥수수는 비교적 넓은 지상부 면적을 통해 공기 중 유해 성분까지 일부 흡수 가능하며, 뿌리를 통한 수분 흡수량이 많아 물에 녹아 있는 농약, 중금속, 염류를 토양에서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작물 자체가 고단백 유기물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정화 이후 생분해성 퇴비 자원으로도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뿌리에서 분비되는 당류와 유기산은 토양 미생물 활성도 증가시키고, 이차적인 토양 건강 회복 효과를 동반합니다. 단, 정화용으로 활용 시 수확물의 식용 목적 사용은 지양해야 하며, 반드시 정화 목적에 맞게 재배해야 합니다.

 

 

 

 

 


 

 

 



4위: 호밀 - 녹비와 정화를 동시에 잡는 다년생 작물

 



호밀은 뿌리가 깊게 뻗고 밀집도가 높아 침투성 토양에 매우 강하며, 재배를 통해 토양 유실 방지, 유기물 함량 증가, 수분 유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량 원소와 유기오염물질 제거에 효과적이며, 그늘진 환경에서도 자랄 수 있어 다양한 입지에 적용 가능합니다. 호밀을 정화 후 녹비로 갈아엎으면 생육 기간 동안 축적한 오염물질이 다시 토양으로 재확산될 수 있으므로, 정화 목적일 경우 반드시 수거 후 외부 처리를 해야 합니다.

 

 

 

 

 


 

 



5위: 케나프(Kenaf) - 섬유 산업과 정화를 동시에

 



케나프는 빠르게 자라고, 키가 매우 크며, 바이오매스 생산량이 많아 정화 작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로 산업 폐기물 오염 토양에서 중금속, 유기 화합물을 흡수하는 데 탁월하며, 열에너지 연료나 산업용 섬유 소재로 활용 가치가 높습니다. 또한 건조 내성이 강하고 병해에도 강인하여 별도 농약 처리 없이도 안정적인 생장이 가능합니다. 케나프는 정화 후 지상부 처리만 잘 병행한다면 경제적 수익성과 환경 정화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실용 작물입니다.

 

 

 

 


 

 

 



6위: 수크령(Miscanthus) - 오염에도 강한 다년생 그라스



수크령은 국내 자생 억새류의 하나로, 광범위한 뿌리 퍼짐성, 고온·건조·오염 저항성을 갖춘 작물입니다. 산업부지, 제염지, 도로변 등 관리가 어려운 토지에서 생장 가능성이 높고, 카드뮴·아연·비소 등의 금속 흡수율이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수확 후에는 바이오에너지 자원, 지붕재 등 건축자재, 사료 혼합용 섬유로도 활용될 수 있으며, 순수 정화 작물로만이 아니라 폐기물 부지 복합 활용에 유리한 이점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초기 생육 속도가 느린 점이 있으며, 2~3년 이상 장기 프로젝트로 설계해야 진정한 정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토양 정화, 작물 선택이 시작점입니다

 

 

 

토양 오염 문제는 더 이상 산업 현장만의 과제가 아닙니다. 텃밭, 유휴지, 소규모 농지까지도 중금속, 염류, 농약 잔류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으며, 이러한 오염은 결국 작물의 품질과 인체 건강으로 연결됩니다. 하지만 토양 정화 기술이 꼭 고비용의 기계적·화학적 방법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의 힘, 즉 식물을 활용한 생물학적 정화(식물복원 phytoremediation)는 비교적 저렴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솔루션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소개한 작물들은 정화 능력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례가 많아 실전 적용에도 적합합니다. 단, 정화 후 작물의 처리, 재배 기간, 오염 농도 등은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때로는 전문가의 자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작은 밭이라도 올바른 작물 선택이 토양을 바꾸고, 건강한 순환을 만드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